부산시가 취업난을 겪는 지역 청년들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사회연대경제 조직을 잇는 상생형 일자리 실험에 나선다. 단순한 단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를 넘어, 청년들에게는 실질적인 경력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에는 젊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29억 원을 투입해 미취업 청년 189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6월 24일까지 참여 기업을 먼저 모집한 뒤,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청년 참가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창업 수요에 맞춰 사업 유형을 '취업형'과 '일자리창조형'으로 이원화했다는 점이다. 전체 규모의 90% 이하로 구성되는 '취업형 인턴'은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 조직 현장에 직접 투입돼 실무 중심의 직무 역량을 쌓는다.
전체의 10% 이상 배정된 '일자리창조형 인턴'은 청년들이 2~4명씩 팀을 이뤄 창업지원 조직 등과 매칭된다. 이들은 통합돌봄 코디네이터, 주택 에너지 효율 진단사 등 지역사회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직무를 직접 기획하고 실험하는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다. 선발된 청년들은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주 40시간을 근무하며, 월 최대 234만 원의 임금을 받는다. 시는 청년들이 현장에서 단순 보조 업무에 머무르며 소외되지 않도록 사전 직무교육과 청년 매니저 멘토링, 고충 처리 모니터링 등 밀착 지원 체계도 가동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24일까지 부산경제진흥원으로 신청하면 되며, 청년들은 29일부터 일모아시스템과 고용24를 통해 희망 기업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면접을 거친 최종 매칭은 7월 10일까지 완료된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청년에게는 실무 경험을, 사회연대경제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매칭하는 상생형 모델"이라며 "지역 사회연대경제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