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화가 단단히 났다. 이란은 미국의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에 불만을 품고 FIFA에 공식 항의할 뜻을 밝혔다.
19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축구 연맹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꾸려진 베이스캠프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과도한 통제로 인해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오는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두고 현지 적응과 최종 훈련을 위해 경기 이틀 전 입국을 원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란 축구 연맹 대변인은 "대회 준비 일정을 일찌감치 제출했음에도 주최 측의 제한 탓에 대표팀 기술진의 계획 실행이 번번이 막히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경기가 현지시간 정오에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틀 전 입국은 필수적인 조치였음에도 거부당했다며 "적절한 절차를 통해 FIFA에 공식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대표팀이 공식 항의까지 거론한 것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던 첫 경기 당시에도 이란은 경기가 끝난 당일 밤 곧바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야만 했다.
반면 미국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FIFA 태스크포스의 앤드루 줄리아니 전무 이사는 "이란 대표팀에는 경기 전날, 이른바 '매치 데이 마이너스 원'에만 미국 입국이 허용된다는 점을 사전에 알렸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란 대표팀은 중동 정세의 여파로 팀 관계자 중 최대 15명이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크고 작은 시련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