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30·울버햄프턴)이 멕시코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팀의 중심을 잡았다. 다가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지난 체코전 2-1 역전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부의 추는 후반 초반에 기울었다. 후반 5분 수문장 김승규(FC도쿄)와 수비수 이기혁(강원FC)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황희찬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3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감독님께서 찬스가 올 테니 집중하라고 주문하셨다. 최대한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극적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황희찬은 이제 대표팀의 든든한 베테랑이 됐다. 황희찬은 "월드컵은 마지막까지 모른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기든 지든 늘 해오던 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보완해야 한다. 나부터 앞장서겠다"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한국은 오는 25일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