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표현 자유 외친 시인의 저항…뮤지컬 '보들레르'


딤프·프로젝트 한민규 제공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에서 뮤지컬 '보들레르'가 관객과 만난다.

19일 딤프와 프로젝트 한민규에 따르면 뮤지컬 '보들레르'는 오는 27일부터 이틀 간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된다.

'보들레르'는 1844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시인 '샤를 보를레르'의 삶을 재해석한 내용을 다룬다. 작품은 고등학생 보들레르가 시 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지만, 학교 측이 기성세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수상을 취소하기에 이른다.

이후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성장한 보들레르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담은 시집 '악의 꽃'을 발표하며 대중의 찬사를 받지만, 프랑스 문화예술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국 그의 시집은 압류되고 출판금지 처분까지 받게 된다. 사형 선고를 받은 그는 자신의 시를 되살리기 위해 '예술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맞선다.

무대는 상처받은 보들레르가 시대의 억압에 맞서 변화하는 과정을 노래와 안무 무대 연출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보들레르 역에는 김형균이 출연하며 피나르 역의 강인대, 잔 뒤발 역의 배혜진, 아슬리노 역의 김민강, 사바티에 역의 이선주 등이 호흡을 맞춘다.

한민규 연출가는 19일 CBS노컷뉴스에 "시인 보들레르의 탐미주의적 성격을 구현하는 동시에 이를 '예술혁명적' 성격으로 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보들레르가 살았던 시대와 오늘날의 현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 평등, 박애를 외쳤던 혁명 이후의 시대였지만, 여전히 수많은 억압과 차별이 존재했다"며 "그 시대의 모습이 오늘날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딤프는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과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7개국 34개 작품이 참여하며 총 119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이는 딤프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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