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개최국 미국이 호주를 완파하고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3일 파라과이를 4-1로 대파한 미국은 2연승(승점 6)을 질주했고, 남은 튀르키예전 결과와 관계없이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핵심 전력이자 주장인 크리스천 풀리식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거둔 값진 성과다.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호주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전반 11분에 터졌다. 파라과이전 멀티골의 주인공 폴라린 발로건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찌른 패스가 호주 수비수 캐머런 버지스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기세를 잡은 미국은 전반 14분 말리크 틸먼의 코너킥에 이은 웨스턴 매케니의 헤더로 호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2분에는 발로건이 중원에서부터 페널티박스까지 거침없이 돌파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린 미국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 골을 뽑아냈다. 전반 43분 서지뇨 데스트의 프리킥 세컨드 볼 슈팅이 수비 맞고 높게 떴다. 이를 문전에 있던 알렉산더 프리먼이 헤더로 밀어 넣었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호주 수비수 제이컵 이탈리아노의 위치가 더 뒤쪽이었음이 확인되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골 차로 뒤진 호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7분 네스토리 이란쿤다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리스티안 볼파토의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20분 코너 메트칼프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마저 미국의 골키퍼 맷 프리즈의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막판 호주의 총공세는 미국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40분 조던 보스의 패스를 받은 제이슨 제리아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미국의 타일러 애덤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호주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운 미국은 두 경기 연속 완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자축했다.
한편,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꺾었던 호주는 미국의 벽에 막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