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성사, 이란 종전협상 재개 여부 촉각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휴전이 성사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오전 9시)를 기해 발효되는 휴전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을 굳건히 약속했다"며 "모든 공세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측은 휴전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자국 탱크 부대가 받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이유로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80여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날 레바논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최소 47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 당국은 밝혔다.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일단 머물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공습 여파로 이날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은 무산됐다. 미국 백악관은 이란과의 핵 협상 후속 실무 협의를 위해 예정했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전날 밝혔다. 협상 무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스위스로 이동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미 스위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재개의 여지는 남겨져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은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강력히 요구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할 수 있다"며 "그들은 나를 매우 존중한다. 내가 말하는 대로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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