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실수가 딸 출산 때문?" 멕시코 언론, 황당하지만 따뜻한 분석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조별 리그 경기에서 김승규의 실수로 이어진 멕시코의 결승골 모습.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 A조 멕시코와 2차전에서 통한의 실책을 범한 한국 골키퍼 김승규. 이후 신들린 선방으로 대패를 막았지만 다소 어이 없는 실수로 결승골을 막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김승규의 실점에 대해 멕시코 언론이 다소 황당한 분석을 내놨다. 김승규의 실수가 가족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마르카 멕시코판은 21일(한국 시각) "김승규, 멕시코 vs 한국전의 결승적 실수, 집안 일로 생긴 것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월드컵 출전으로 딸의 출산을 화상 통화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김승규가 가족 생활에 중요한 순간을 놓쳐 집중력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요지다.

한국은 19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차전에서 0-1로 졌다. 후반 5분 김승규가 공중볼을 처리하다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해 잡았던 공을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멕시코 루이스 로모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김승규는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로 실점을 막았지만 한국이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0-1 패배가 확정됐다. 마르카는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 김승규가 실수를 저질렀고, 한국은 32강 진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전했다.

마르카 멕시코판 캡처


이 매체는 김승규의 실수가 가족 문제로 집중력이 흔들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마르카는 "김승규는 월드컵에 우선 순위를 두고 지난 4일 첫 딸의 출산에 불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개인적인 희생이 성과에 영향을 미쳤나"라고 반문했다.

마르카는 "일부 한국 분석가들은 이미 몇 주 전부터 골키퍼가 짊어진 감정적 부담이 불리하게 작용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면서 "김승규는 은퇴를 강요할 정도로 심각했던 부상을 극복한 상태였다"고 짚었다. 이어 "월드컵에서 김승규의 존재는 엄청난 개인적 성취였지만 그 비용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에 아내를 혼자 두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승규에 대한 동정과 충고도 잊지 않았다. 마르카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딸의 탄생을 놓친 아버지, 경기장에서 실수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승규는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실수와 감정적인 무게를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면서 "딸은 이미 세상에 나왔고, 비록 태어났을 때 김승규는 참석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을 회복하고 고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다"고 격려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아공화국과 조별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과 1무 1패의 남아공의 대결이다. 과연 김승규가 명예 회복에 성공해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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