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공항 탑승장 출입 때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를 벗도록 신원확인 안내를 강화했다.
20일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선 이용안내의 '탑승장 신원확인 및 항공권 검사' 항목에 "본인 일치 여부 확인을 위해 마스크, 모자, 선글라스는 잠시 벗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기존에는 출발장 입구에서 신분증과 항공권을 제시해 신원을 확인받는다는 내용만 안내돼 있었다. 현장에서 구두로 이뤄지던 얼굴 가림 물품 제거 요청을 홈페이지에도 명시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김포공항 출국 과정에서 불거진 '연예인 특혜' 논란 이후 이뤄졌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장원영이 모자를 쓴 채 마스크를 일부 내리고 신원확인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반 승객에게 적용되는 절차보다 느슨한 것 아니냐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고, 신원확인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는 민원도 접수됐다.
얼굴을 가린 채 신원확인을 받는 모습은 일부 연예인의 공항 출국 영상에서도 종종 포착돼왔다.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를 완전히 벗지 않고 일부만 들어 올리는 식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연예인을 포함한 모든 이용객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보안표준절차에 따라 모든 승객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객의 혼란과 오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안내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안내가 구체화되면서 앞으로 공항 신원확인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는 물품을 벗도록 하는 절차가 보다 엄격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