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6·3 지방선거 결과 분석 보고서를 내고 장동혁 대표의 선거 기여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보고서에서 "장동혁 당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장 대표가 선거운동 기간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총 56차례 지원 유세를 벌였고, 선거 마지막 날에는 서울 청계천과 홍대입구 일대를 돌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또 장 대표 취임 이후 공천 시스템 혁신과 AI 기반 선거 지원 체계 구축, 전문가 중심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등을 선거 성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4명, 기초단체장 95명, 광역의원 328명, 기초의원 1277명,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인 4명을 배출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정치 탄압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심각한 선거관리 혼선에도 자유민주주의 파괴와 헌정 질서 교란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장 대표의 지원 유세와 당 운영 성과를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장 대표 책임론이나 일부 후보들의 거리두기 논란은 담지 않았다.
반면 당내에서는 친한동훈계와 소장파는 물론 구주류 친윤석열계 일각에서도 장 대표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우리 당 의원들 성향상 볼썽사납게 쫓겨나는 듯한 모습의 퇴진은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거관리위원회 문제가 해결되는 가을쯤에는 퇴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가능한 빨리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 지원 유세와 관련해서는 "사실 피하느라 좀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지원 유세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지방만 돌았는데 선거 마지막 며칠 남겨놓고는 수도권으로 올라오더라"며 "(장 대표와) 부딪히는 것은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피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하루이틀 남겨놓고는 제 동선하고 겹치는 일정이 당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우리 일정 짜는 친구들이 그거 피하느라 신경 좀 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