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이 어른거렸다. 일본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펼쳐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경기장 내 욱일기를 펼친 장면이 중계 화면으로도 잡혔고, 전광판으로도 보여줘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 리그 F조 튀니지와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와 1차전 2-2 무승부를 거둔 일본은 1승 1무로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일본은 이날 스웨덴을 5-1로 격파한 네덜란드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또 다시 일부 팬들의 욱일기 응원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독일 나치 문양처럼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서 교수는 "1차 예선전에서는 경기장 내 욱일기가 펼쳐지진 않았고, 일본 내 거리 응원으로 이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시키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자 안전 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제지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일본의 3차 예선전이 벌어지기 전에 이번 2차전에서 등장한 일본 욱일기 응원을 FIFA에 고발하여 재발 방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