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AI 반려견 활용 정서건강 원스톱 지원 구축 사업'을 통해 독거노인의 정서 안정과 우울감 개선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2025년 보건복지부의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 공모에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목포 상동 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독거노인 100명에게 반려견 형태의 돌봄 로봇을 보급했다.
돌봄 로봇은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식사와 약 복용 시간 알림, 음악, 체조,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했다.
사업 참여자는 연령별로 70대가 49%로 가장 많고, 80대 25%, 60대 21%, 60대 미만 4%, 나머지가 90세 이상 순이었다. 여성이 59%로 남성보다 높았다. 평소 대화 상대 없이 지내던 어르신들은 AI 반려견과 하루 평균 54차례 교감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한 콘텐츠는 트로트(26.6%)와 찬송가·법문 등 종교음악(15.3%)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어르신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노인 우울척도 검사 결과, 우울 점수가 7.34점에서 2.74점으로 63% 하락했으며, 우울감 검사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됐던 33명 가운데 32명(97%)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한 '약을 제때 챙겨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사업 전 20%에서 사업 후 80%로 상승해 건강관리 실천 수준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AI 돌봄 로봇은 단순한 기계를 넘어 어르신들의 정서적 친구이자 건강관리 동반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남도는 올해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취약지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섬 지역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AI 반려로봇을 활용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