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경 아나운서> CBS사랑방 토요초대석입니다. 오늘은 손원일선교센터의 센터장이신 진해 해군소망교회 이상희 장로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이상희 장로> 안녕하세요.
△최태경> 우선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하게 자기소개, 그리고 현재 섬기고 계신 사역이 뭔지 소개를 부탁드려요.
▲이상희>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남 진해에 있는 손원일선교센터 센터장 이상희 장로입니다. 저희 손원일선교센터는 해군의 창설자이신 손원일 제독의 창군정신을 이어받아서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의 정신을 계승하여서 기독 청년 간부들, 장교 및 부사관들이 함께 모여 거주하면서 신앙 훈련을 하고 있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저희 건물은 건평이 834평으로 총 5층으로 되어 있고 지금 현재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은 약 30명 정도 가량 됩니다. 저희들 청년들의 신앙 양육을 위해서 지도 목사님께서 신앙 양육을 담당하시고 또 건물 관리 유지를 위해서는 관리국장 장로님께서 담당하고 계십니다. 저는 센터장으로서 우리 청년들의 신앙 양육과 또 건물 관리 운영에 관련되는 전반적인 것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책임자로 지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네, 센터장님 해군으로 은퇴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현충일이 아무래도 좀 새롭게 다가오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오늘 또 방송하는 게 마침 현충일이기도 하고요.
▲이상희> 현충일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우리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을 기리는 그런 날이지 않습니까? 저도 해군에서 30년 이렇게 근무를 한만큼 현충일이 남다르게 다가오고 저희 동기생 중에서도, 그리고 같이 근무했던 부대 동료들 중에서도 작전 임무 수행 중에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하다 보니까 제게는 현충일이 좀 더 직접적으로 와닿고 또 마음에 느껴지는 그런 생각들이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또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저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이 우리 자유 대한민국에서 평화롭게 또 안전하게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고, 그래서 남은 인생을 더 열심히 잘 살아야 되겠다,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되겠다 하는 그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
△최태경>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장로님 말씀 들으니까 평생 해군 장교로 복무하시다가 전역하신 게 2011년 6월에요. 군인의 삶을 지나서 지금은 군 선교의 자리에서 사역을 하시게 되는 거잖아요. 하나님께서 센터장님의 삶의 여정을 어떻게 걸어오게 하셨을까 궁금해지는데요.
"하나님은 왜 나를 해군으로 부르셨을까"…사람 낚는 어부의 소명
▲이상희>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교회를 나갔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셨는데, 교회를 같이 가자는 권유를 많이 받았거든요. 근데 그때 제 생각에는 교회를 나간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나가는 건데, 그때 저는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고 또 하나님이 계신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교회를 나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나름 생각을 했고, 특히 제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그 생각들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내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확인이 되지 않으면 그때까지는 교회를 안 나가겠다'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그런데 하나님은 제가 예상치 못한 의외의 방법으로 저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그때 학교에서 특강 시간이 있었는데 국어 선생님께서 성경에 있는 마태복음 7장에 산상수훈에 있는 내용을 말씀해 주셨어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가 남을 대접하라' 그 내용이었는데 그때 저에게 그 말씀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성경을 배우면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성경에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겠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처음에 마음먹었던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확신하기 전에는 교회를 안 나가겠다 하는 것은 잊어버렸고 그냥 그 말씀에 이끌려서 교회에 나가게 된 거죠.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가서 4년 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고 임원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원일 다락방 그러니까 지금 손원일선교센터의 전신이죠. 거기에 들어가서 형제들하고 같이 신앙 훈련을 하면서 4년 동안을 지냈고 그러다가 1990년에 결혼을 하면서 다락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계속 함정 근무 하면서 출동도 나가고 이러다 보니까 신앙이 좀 불규칙적으로 된 거죠.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신앙에 침체기가 왔고 신앙 생활하는 게 즐겁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1994년 쯤에 해군 본부로 발령을 받게 되었는데 여기서 어느 날 저에게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는데 '과연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인가? 비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차이가 무엇인가? 구원을 어떻게 받는가?' 이런 질문들이 저에게 다가오는 거죠.△최태경> 굉장히 근원적인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네요.
▲이상희> 어떻게 보면 신앙 초기에 그런 질문들을 하고 답을 했어야 될 부분이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서 그런 질문들이 저에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주위에 목사님이나 신앙생활을 오래 하셨던 분들께 그런 것들을 물어보고 했는데도 명확한 답을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지내는 중에 같이 본부에 근무했던 선배님이 선교 단체를 저에게 소개를 해 주셨고 거기에 가게 되었는데 그게 1995년 1월 1일이었습니다, 새해 첫날. 거기는 목사님은 안 계시고 단체를 이끄는 대표가 계셨고 스태프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모임과 신앙의 모습들을 보면서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거든요.
△최태경> 충격에 가까운 감동.
▲이상희> 그들의 모습이 제가 일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모습과는 차이가 많이 났었습니다. 굉장히 역동적이고 신선한 느낌들이 있었는데 특별히 매 모임 때마다 간증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 간증이 주로 생활 간증이었습니다.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신앙과 부딪히는 상황들을 만나게 될 때 통상 그런 일들이 있으면 그냥 받아들이고 또 포기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거기서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신앙으로 대응을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중요한 수련회가 있을 때에 회사에 어떤 일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면 그것으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그룹에 있는 형제들에게 기도 부탁하고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굉장히 애를 쓰는 거예요. 그러면서 거기서 얻는 지혜를 가지고 담당 책임자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을 다른 시간을 내서 해결하기도 하면서 정말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기도를 통해서 또 주위의 형제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극복해 나가는 것들을 보면서 '정말 이 사람들은 말씀에 의지해서 말씀을 그대로 삶으로 실천하려는 신앙생활을 하는구나' 하는 것들을 보게 되면서 굉장히 제가 도전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계속적으로 선교 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한 2~3년 정도를 꾸준히 매주마다 가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후에 1997년에 제가 진해에 함장으로 발령을 받아서 오게 되었는데 그때 저희 교회에 아주 신앙에 좋은 신실한 부사관 두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형제들하고 만나서 제가 훈련받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같이 성경 공부도 하고 또 암송도 하고 전도도 하고 이런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제가 암송하고 있던 말씀 중에 마태복음 4장 19절 말씀이 굉장히 강하게 다가왔었어요. 그 내용이 뭐냐 하면 예수님이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를 때에 하신 말씀인데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는 그 말씀이었어요.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게 69절 암송 구절 안에 들어가 있는 말씀이었거든요. 근데 그 69절 중에서 제일 제가 마음에 안 들어 했던 말씀이 그 말씀이었어요.
△최태경>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이상희> 습관처럼 암송하고 넘어가고 했는데 그날 그 말씀이 저에게 머릿속에 암기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굉장히 강하게 밀려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순간에 제가 느껴졌던 게 '하나님께서 나를 해군에 부르신 목적이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구나' 그 확신이 굉장히 강하게 왔죠. 그 당시에 제가 마음속에 갈등이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뭐냐 하면 제가 함정 근무를 계속하면서 멀미를 굉장히 심하게 했거든요. 보통 멀미를 하다가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멀미를 안 하게 되는데 저는 그게 꽤 오래 갔고 잘 극복이 안 됐었어요. 그래서 기도 제목 중에 하나가 '하나님 왜 저를 해군에 보내셨습니까? 이렇게 멀미를 심하게 하고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체질적으로 해군에 참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왜 해군에 보내셨을까?' 하는 그런 의문과 한편으로는 또 원망도 됐었거든요. 그래서 파도가 많이 칠 때는 기도도 많이 했죠. 예수님이 바다를 꾸짖으면서 잠잠하다 했던 것처럼 저도 그렇게 꾸짖어 봤지만 바다는 잠잠해지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에 제가 해군에 근무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시기여서 그 말씀이 저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남달랐고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이후에 제 신앙의 방향이 사람을 만나서 일대일 교제나 또는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같이 성경 공부하고 그런 훈련들을 계속 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제 나름대로의 군 선교에 대한 방향, 해군 복음화에 대한 개념 정립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전에도 원일다락방에서 생활할 때 군 복음화, 군 선교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기도 제목으로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실체가 없는 거예요. '과연 군 복음화라는 것이 무엇이고, 군 선교라는 것이 무엇인가?' 막연하게 그때 생각됐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 또는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고 하는 그런 모습. 그런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제가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우리 해군의 환경이 함정 근무다 보니까 육상과 떨어져 있고 또 교회 중심의 신앙이 안 되고 이러다 보니까 불규칙적이고 신앙을 성장해 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환경이다'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우리가 출동을 나가서 예배에 참석할 수 없고 교회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같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소그룹 모임을 갖고 또 그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양육하고 제자로 세워가는 이 일들이 이루어지면 결국 이것이 복음의 토대가 갖춰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각 함정마다 한 명의 충성스러운 그리스도인 일꾼을 세우는 것 이것이 군 복음화의 기본이다' 나름대로의 개념을 잡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 쪽으로 제 신앙의 방향이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최태경> 그렇군요.
▲이상희> 그래서 신앙생활을 해오다가 2011년 6월에 제가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기도 제목이 전역 이후 제 삶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죠. 저의 진로나 또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런 고민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저희 해군해병대교회 총회가 설립이 되어지고 사무장을 선발했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지원을 하고 선발돼서 총회 사무장으로 15년 정도 임무를 맡고 있고 그러다가 내년이면 은퇴를 하거든요. 총회 사무장도 은퇴하고 장로 직책도 은퇴를 하게 되는데 제가 이후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무엇일까 하는 것에 대해서 기도를 하고 있었죠. 제가 걸어왔던 길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내가 이 일에 관여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러면 앞으로 내가 군 선교와 관련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고민도 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어떤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기도했는데 마침 손원일선교센터 센터장으로 제안을 받게 돼서 총회 일을 하고 있지만 센터장도 같이 하게 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저를 해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구나'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센터장님 말씀 들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장로님을 군 선교라는 한 길만 걷게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계속 신앙이 성장하게 만들어 주신 것 같고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상희> 저도 돌아보면 제가 의도하지도 않고 원치도 않았는데 그렇게 인도가 되어졌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그런 부분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참 많이 놀라게 되고 하나님의 섭리하심, 그 앞에 제가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태경> 장로님께 선교의 첫걸음이 됐던 게 원일다락방이었던 거잖아요. 그 시절에 원일다락방은 어떤 공간이었나요?
원일다락방, 군 선교의 씨앗이 된 공동체
▲이상희> 원일다락방은 1983년도에 건축이 됐고, 저는 1985년도에 원일다락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는 신 건물이었죠. 그런데 원일다락방 이전에 또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이 정말 조그마한 다락방과 같은 곳에서 옥포다락방이라는 곳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는 정말 다락방이었거든요. 그러다가 그 시설도 협소하고 또 노후도 되고 해서 원일다락방을 크게 지었는데 그때는 2층 건물이었고 또 1층에는 예배당과 휴게시설 이런 것들이 있었고, 2층에는 숙소가 있었는데 한 20명 정도가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도 지금 선교센터와 마찬가지로 해군 복음화, 군 선교를 목표로 해서 형제들이 같이 훈련받고 교제하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목사님이 안 계셨고요. 그래서 형제들끼리 같이 예배도 드리고 교제도 하고 그렇게 왔었습니다. 시설이 일단 그때는 좋아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최태경> 이렇게 20명의 청년들이 모여서 신앙 하나를 붙들고 원일다락방이 이어져 왔는데 사실 군 생활을 하다 보면 앞서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신앙의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설 때도 있고 흔들릴 때도 있고 외롭다 느껴질 때도 분명히 있으셨을 것 같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 원일다락방이라는 공동체가 구심점, 중심점이 돼 주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떠셨나요?
▲이상희> 네, 원일다락방은 한마디로 말하면 가정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가족이 사는 곳이어서 퇴근하면 가족이 나를 반겨주고 내가 마음 편안하게 휴식하고 지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초급 장교 때는 굉장히 바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업무 때문에 힘들거든요. 그래서 퇴근도 잘 못하고 또 거기에 있는 선배들에게도 많이 치이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많은 그런 시기인데, 그래도 퇴근을 해서 원일다락방에 가게 되면 거기에 있는 동기들하고 같이 군 생활의 어려움들 또 신앙생활의 여러 가지 또 어려움들도 이야기하고 또 서로 기도해 주고 찬양하고 이러면서 그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었고, 또 같이 생활하던 선배님들도 계셔서 선배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그렇게 생활을 해서 원일다락방이 초급 장교 시절에 굉장히 큰 힘이 되었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최태경> 이 손원일선교센터에 대해서 앞서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손원일선교센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손원일선교센터 안에 있는 청년들이 지금 어떤 양육을 받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해주고 계신지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손원일선교센터, 해군 복음화의 전진기지…바다 위 교회 '무빙처치'를 꿈꾸다
▲이상희> 앞에서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 손원일선교센터는 손원일 제독의 창군 정신인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이 정신을 이어받아서 우리 청년 간부들, 장교, 부사관들이 신앙 훈련을 하고 그리고 이들이 함정에 가서 또 도서나 기지에 가서 목사님이 안 계신 곳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또 신앙에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찬양도 하고 소그룹을 이끌어가는 그런 역할을 하도록 저희들이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최태경> 한마디로 리더를 세우는 곳.
▲이상희> 그래서 저희 목표는 그러한 소그룹 리더를 할 수 있는 500명을 양성하는 것과 또 각 함정과 도서기지에 200개의 무빙처치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래서 이것을 위해서 저희가 자체 신앙 훈련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센터에 계신 조윤 목사님 중심으로 해서 믿음의 항해라는 교재를 제가 오늘 또 가져왔어요.
△최태경> 준비해 오셨네요. 살짝 보여주시겠어요? '믿음의 항해'라는 책이고 검은색 바탕에 십자가가 별 모양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별 모양으로 십자가를 표현했네요. 표지가 너무 깔끔하고 예쁩니다. 이 책에는 그럼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이상희> 여기는 크게 2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래서 각 1부에 6주 과정, 2부에 6주 과정해서 총 12주 과정으로 돼 있는데요. 1부는 신앙의 기초적인 부분들, 주로 복음에 관련되는 게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신앙생활을 하던 친구들도 다시 한 번 복음을 되짚어보고 그 기초를 다지는 의미에서 하나님, 예수님, 또 성령님, 구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고 2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관한 것.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된다, 어떤 생활을 해야 된다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은혜로운 삶, 순종의 삶, 또 믿음, 소망, 사랑, 또 일과 전도. 이런 것들로 해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기본 과정으로 저희가 12주 동안 하고 그리고 좀 더 신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또 심화 과정을 저희가 개설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마친 사람들은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자를 중심으로 해서 신앙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게 하고 그 다음에 말씀 묵상 훈련, 그리고 또 소그룹을 인도하고 전도하는 것과 관련된 교재, 그리고 헌신자로서 어떻게 섬길 것인가 하는 그런 헌신적 과정, 또 함정에서 실제적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그런 실제적인 내용들과 경험담. 이런 것들을 서로 나누고 교제하는 훈련들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함정에 파송되면 바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훈련이 되는 거네요. 이렇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청년들을 선정하는 손원일선교센터만의 기준이 있나요?
▲이상희> 기준은 기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또 군 선교에 대한 관심과 사명을 가진 청년들을 중심으로 저희가 선별을 하는데 일단은 희망자를 저희가 받습니다. 이들이 초급반 교육 과정 중에 목사님께 신청을 하게 되면 목사님이 이 사람들을 일대일로 만나서 면접을 하고 그리고 그 상태에 따라서 그들의 신청을 허락하거나 또는 부족하다 싶으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태경> 그렇군요. 꼼꼼한 절차를 거쳐서 리더로 양성이 되는 건데 사실 제가 듣기로 우리나라의 군목 수가 정말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들었거든요. 게다가 앞서서 장로님께서 말씀해 주셨을 때 함정 안에는 목사님께서 안 계신 상황이기 때문에 이 리더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리더를 파송하는 걸 '함정교회를 세운다, 무빙처치를 세운다' 이렇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앞서서도 그런 표현을 해 주셨고요.
▲이상희> 네, '무빙처치'라는 단어 자체에 그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보는데 저희가 함정 근무를 하면서 바다 위에서 움직이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무빙처치라는 어떻게 보면 무형적인 교회의 개념일 수도 있습니다.
△최태경> 무형적인 개념의 교회다. 어떻게 보면 초대 교회의 모습과도 굉장히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손원일선교센터에서 양성된 리더들이 몇 명 정도 되는지, 함정교회는 얼마나 세워졌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한데요.
46명의 리더, 74개의 함정교회…파도와 폭풍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상희> 작년부터 저희가 본격적으로 리더를 세워 나가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는 총 46명. 46명을 리더로 임명했고 무빙처치는 74개소가 현재 세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함정하고 도서나 기지까지 포함해서 74개소가 지금 세워져 있습니다.△최태경> 우리가 요즘 '전도하기 힘들다. 선교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손원일선교센터에서 최전방에서 선교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게 바다 위의 선교잖아요. 이 바다 위의 선교라는 특수성이 있을 것 같거든요. 뭘까요?
▲이상희> 우리가 성경에서도 보면 바다, 물, 배 이런 것과 관련되는 사례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실제적인 사례를 보면 저희가 잘 아는 모세의 홍해 사건, 그것도 관련이 있고. 그 다음 노아의 방주, 요나가 다시스로 가다가 물고기 배 속에서 3일간 지냈던 거라든지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가 의심해서 빠졌다든지 이런 것들이 성경에 많이 기록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우리 해군이 성경에 있는 내용들을 접하게 될 때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묘사돼 있는 것들을 저희가 성경을 통해서 읽거나 또 설교를 듣게 되면 저희가 감정이 몰입되고 성경이 친근하게 다가오게 되는데, 저희가 바다 위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사실은 바다라는 곳은 자연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파도가 치거나 폭풍우가 몰아치면 인간의 한계를 많이 느낍니다. 그 자연의 힘, 위대함.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역사하심과 섭리하심, 위대하심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보게 되면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에 저희가 처하게 되죠.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갈등이라든지, 외로움이라든지 또 그런 어려움들 이런 것을 겪게 될 때 뭔가 신을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그래서 예배를 드리게 되면 쉽게 참석할 수도 있고, 또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육상에서처럼 특별히 어떤 건물이 있어서 그곳을 찾아가거나 해야 하는, 생소한 문턱이 아니라 함정 안에 있는 식당이나 객실 같은 데서 저희가 예배를 드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접근하는 것이 굉장히 쉬운 겁니다. 그냥 밥 먹듯이 들어가니까 예배나 또 하나님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들이 쉽게 생긴다는 장점이 있고요. 또 같은 배에 근무하는 동료들이다 보니까 친근감도 있고 해서 더 좀 끈끈한 관계 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환경이다 보니까 선교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태경> 그렇겠네요. 장로님 말씀 들어보니까 지난번에 김상혁 목사님께서 오셨었거든요. 오셔서 해 주셨던 말씀이 '군 선교가 청년들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이기도 하고, 이 청년들이 나중에 가정을 이룰 거기 때문에 믿음의 가정을 앞으로 세운다라는 측면에서도 군 선교가 너무 중요하다' 그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장로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렇게 중요한 군 선교. 그리고 장로님 말씀처럼 선교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이 있다면 우리가 군 선교에 조금만 관심을 더 가지면 정말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겠구나 싶어요. 장로님께 기억에 남는 열매, 사례가 있으실까요?
장교·부사관을 리더로 세우는 신앙훈련
▲이상희> 제가 본부에 근무하면서 선교 단체에서 훈련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이후에 진해에 발령을 받아서 함장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배에 부임을 했는데 부사관 중에 아주 신실한 믿음의 부사관 2명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부사관들하고 교제를 하면서 제가 선교 단체에서 배웠던 것들을 훈련해 나갔죠. 매주 토요일 되면 그때는 토요일에 근무를 했습니다. 오전 근무를 하고 오후에 퇴근을 했는데, 오전 근무 마치고 나면 같이 모여서 성경 공부하고 또 삶을 서로 나누고 암송한 걸 서로 체크하고 이런 활동들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주위에 있는 다른 부대에 근무하는 부사관들을 또 모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인원이 한 10여 명 정도까지 늘었는데 이 친구들이 다 신앙에 대한 열망이 있고, 또 군 선교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전이 있어서 같이 재미있게 신앙 훈련도 하고 같이 문화 활동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그 당시에 제가 군 선교에서 간부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최태경> 간부들이 중요하다.
▲이상희> 왜냐하면 병들은 근무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잠깐 들어왔다가 제대해 버리니까 지속적으로 군 선교의 역할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계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간부가 부사관, 장교인데 장교들은 사실 생활이 너무 바쁘다 보니까 시간 내기가 참 어렵거든요. 그거에 비해서 부사관들은 장교들에 비해서는 여유롭고 충분히 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던 게 '부사관들에게 집중을 해야 되겠다'. 그리고 또 부사관들은 병들하고도 밀접하게 생활을 합니다. 근데 장교들이 병들을 직접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이러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부사관들은 병들과도 교류가 쉽고 또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그래서 '부사관 선교가 참 중요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서 제가 부사관 양육에 집중을 했고 또 저희가 청년회도 결성을 해서 '우리가 이거를 계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자, 그리고 좀 더 활성화 시키자' 그런 목표를 가지고 이렇게 생활을 해 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발령이 나서 또 다른 부대로 가고 또 그 친구들도 다른 데 발령 나고 하면서 좀 흐지부지하게 되기는 했는데 그래도 그때 같이 신앙 생활했던 부사관들이 지금도 각 부대에서 각 교회에 안수 집사님이나 장로님이나 직분을 받아서 계속 그런 일들을 해나가고 있고요. 그런 소식들을 서로 나누게 될 때 참 감사했다는 생각이 들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최태경> 앞서서 장로님께서 흐지부지됐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흐지부지된 게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흩어지게 하신 것 같아요. 사실 그래요. 장로님께서 보시기에 이런 젊은 장병 한 명이 복음을 만나서 변화되는 것, 이게 작게는 군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또 크게 봤을 때는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한 사람의 변화가 가정과 나라를 바꾼다…"다음 세대 해군 복음화를 위해"
▲이상희> 일단은 한 사람이 복음을 만나서 변화된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엄청난 사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기가 왜 이 땅에 태어났는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고 어떤 가치나 내가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되는지 이런 것들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로 쫓아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인해서 자기 존재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이 나를 왜 이 땅에 보냈는가 분명한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사는 거죠. 그거 하나만으로도 그 개인에게는 엄청난 축복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이 사람이 나중에 가정을 이루고 또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에 그 가정에 끼칠 영향, 그리고 사회에 미칠 선한 영향력 또 나아가면 우리 국가의 발전과 국가의 평안 이런 것들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크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게 더 확장되면 결국 한 사람의 복음 전도로 인해서, 변화로 인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런 결과로 이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최태경> 지금 장로님 말씀 들으면서 앞서서 소개해 주셨던 손원일선교센터에서 쓰는 그 교재. 그 교재 표지에 있던 별 모양의 십자가가 딱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우리 인생의 목표와 방향, 우리의 존재 가치를 그 별 모양의 십자가,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해 나간다면 그거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항해로 마무리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센터장님, 사실은 아직 여쭤볼 게 너무 많거든요. 그런데 벌써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될 시간이 됐어요. 괜찮으시면 다음 주에 또 모시고 나머지 이야기를 좀 더 청해 들어도 괜찮을까요?
▲이상희> 그렇게 하겠습니다.
△최태경> 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주에도 우리 손원일선교센터 이상희 센터장님과 함께 손원일선교센터와 군 선교 이야기를 더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상희> 감사합니다.
△최태경> 네, 지금까지 손원일선교센터 센터장이신 진해해군소망교회 이상희 장로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