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못 뚫을 것 같았다" 퀴라소 GK의 자신감…아내는 하워드 저격

조라나 인스타그램

막고, 또 막았다. 세이브 15개. 역대 월드컵 한 경기 최다 세이브 기록(90분 기준)과 함께 인구 15만 섬나라 퀴라소에 첫 승점을 선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한국시간) 퀴라소 골키퍼 엘로이 룸을 집중 조명했다.

퀴라소는 21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골키퍼 룸은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세이브 15개를 기록했다. 팀 하워드(미국)의 16개에 이은 2위. 다만 하워드는 연장에서 4개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전·후반 90분 기준으로는 룸이 최다 기록이다.

FIFA는 "모든 것은 룸에서 시작됐다. 2015년 시작된 퀴라소의 월드컵 프로젝트는 허황된 꿈 같았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가 룸을 불렀고, 룸은 월드컵 출전이라는 희박한 가능성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룸이 프로젝트의 초석이 돼 더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룸은 "내가 처음 시작할 때 꿈꿨던 바로 그 모습이다. 11년 전, 단순한 목표 하나로 시작했다.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왔기에 더 자랑스럽다"면서 "독일전(1-7 패배) 이후 우리가 어떤 팀인지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강한 에콰도르를 상대로 축구를 할 줄 안다는 것도 보여줬다. 단순한 축구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전반 2분 에네르 발렌시아의 슈팅을 막아낸 것이 출발점이었다. 총 15개의 세이브.

룸은 "아무도 나를 못 뚫을 것 같았다. 모든 선방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장면이 가장 중요했다. 골로 이어졌다면 경기 양상은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라면서 "내 커리어 최고의 경기다. 2019년 골드컵 온두라스전에서도 15개의 세이브를 했다. 우리가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월드컵이고, 에콰도르를 상대했기에 더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퀴라소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룸이 저렇게 경기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웃었다.

룸의 아내도 신이 났다. 룸의 아내 조라나는 SNS를 통해 "몇 주 전에 뭐라고 말했지?"라면서 연장 포함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하워드를 저격했다. 하워드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퀴라소에 대해 혹평했다. 룸의 아내 조라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79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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