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5호' 등 기능성 검정콩 관심…고부가가치 국산 콩 소비 촉진 기대

재래 서리태 콩 재배 한계 극복…기계수확 적합 품종 연구·보급으로 생산 기반 확대
농진청, 국산 검정콩 안정 생산 및 소비 기반 강화 계획

기능성 검정콩 '청자5호'. 농촌진흥청 제공

국내산 콩 생산이 증가하면서 소비 활성화가 필요한 가운데 기능성 검정콩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논 재배와 기계수확이 가능한 기능성 검정콩 품종 '청자5호'와 '소만' 보급을 통해 국산 콩 소비 기반 확대와 신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래 검정콩 '서리태' 껍질에는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 성분이 함유돼 있고, 고유의 맛과 식감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수량성이 낮고 쓰러짐에 약해 대규모 재배와 기계수확이 쉽지 않다.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충분치 않고 산업화 기반도 약해 혼반용 원물로만 소비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검정콩 품종 개발과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국산 콩을 고부가가치 식품·소재 산업으로 확장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청자5호'는 재래 서리태의 생산성과 재배상 단점을 개선한 검정콩 품종이다. 수량성이 높고 기계수확에 적합해 논에서 안정적인 대규모 재배가 가능하다. 재래 서리태 수량이 10아르(a)당 약 200kg 수준인 데 비해 '청자5호'는 343kg으로 70%나 높다. 콤바인 수확 적응성도 우수해 국산 검정콩 원료의 안정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소만'은 기존 콩 품종 가운데 항산화 성분 함량이 가장 높다. 이소플라본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서리태'보다 높아 돌봄식(케어푸드), 식물성 음료, 건강 소재 등 기능성 중심의 신규 시장 창출에 적합한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품종의 기능성을 동물실험으로 검증했다. 연구 결과 청자5호는 비만·대사증후군 관련 개선 효과, 소만은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해당 연구 성과는 산업재산권으로 출원된 바 있다.
 
청자5호는 현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재배면적은 2020년 314헥타르(ha)에서 2025년 3703헥타르로 12배나 증가했다. 생산액은 107억 원에서 127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청자5호는 안정적인 재배 기반 확대와 기능성을 바탕으로 가공식품 산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청자5호를 활용한 두유, 된장, 제과류 등 생산 제품이 2023년 6종에서 2025년 20종 이상으로 늘었다. 이 품종을 전면 도입한 한 두유 업체의 경우 판매량이 2020년 20만 봉에서 2024년 550만 봉으로 증가해 매출 상승과 시장 창출 효과를 거뒀다.

한편, 소만도 기능성 소재로써 산업체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보급 확대와 산업화에 속도가 낼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산업체 연계 현장실증 사업을 통해 소만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낫토, 두유, 콩기름, 선식 등 다양한 가공 제품화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청자5호와 소만의 재배면적 확대와 가공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산 검정콩의 안정 생산과 소비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단백, 비린내 저감 등 식품 소재 적합 콩 품종을 개발해 식물성 단백질과 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식품산업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고종민 밭작물개발과장은 "논 재배를 중심으로 한 국내산 콩 생산 증가에 대응해 소비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재래 서리태의 재배 한계를 극복하고 기계수확에 적합한 검정콩 품종은 국산 콩 생산 기반 확대와 고부가 산업 창출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품종별 특성에 맞춘 산업화 전략을 수립, 추진해 국산 콩 수요 창출과 고부가 신산업 육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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