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기업 56곳 제재 조치…美 '군사기업' 지정에 보복

록히드마틴·레이시온 등 46곳 정부조달 금지
에이비옥스 등 10곳은 이중용도 수출 통제

연합뉴스

중국이 록히드마틴 등 46개 기업의 정부 조달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또 미국 방산·드론·희토류 관련 기업 10곳을 이중용도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이는 미국이 2주전 알리바바, 바이두, 비야디(BYD) 등 미국의 첨단 기업 188곳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각급 정부 기관 및 관련 단체에 미국의 46개 기업에 대해 정부 조달 금지한다는 내용의 방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공공부문에서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납품할 수 없게 된다.

제재 대상 명단에는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미사일·방어, 제너럴 아토믹스 항공시스템,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시스템, 보잉 방위·우주·안보 부문 등이 포함됐다. 재정부는 "관련 법규에 따라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했다.

연합뉴스

같은 날 중국 상무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수출통제법'과 '이중용도 품목 수출통제 조례' 등 관련 법규에 따라 미국 기업 10곳을 수출통제 관리 명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업체는 해당 10개 기업에 이중용도 품목을 수출할 수 없으며, 다른 국가나 지역의 조직 및 개인이 중국산 이중용도 품목을 이들 기업에 이전하거나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상무부는 그 이유에 대해 "국가 안보·이익을 수호하고 방산 물자의 국제적 확산 방지 등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통제 명단에는 드론 및 방산 관련 기업인 에이비옥스·레드캣홀딩스·틸드론스·IMSAR·자이아 로보틱스·볼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테크놀로지·오시코시 디펜스·L3해리스 해양서비스를 비롯해 희토류 업체인 MP머티리얼스와 USA 레어어스가 포함됐다.

상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수출 활동도 즉시 중단해야 하며, 특별한 사정으로 수출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상무부에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제재는 모두 22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대응은 중국 기업들이 무더기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 국방부는 앞선 지난 8일 알리바바, 바이두, 비야디(BYD),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유니트리(Unitree) 등 중국 빅테크와 전기차·반도체 업체 188곳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해당 기업도 "근거가 없다"며 소송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제동을 걸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