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째 제자리' 김병기 수사…경찰 "빨리 마무리" 되풀이

장기화 지적에 경찰 "밖에서 늦어 보여도 철저히 수사"

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

13가지 비위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수사 지연 지적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관련 수사는 약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혹이 13가지에 달하는 만큼 서울경찰청 등에서 신속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송치·불송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정리가 됐고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어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 의원을 수행해 온 핵심 참고인이 김 의원과 같은 로펌 소속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지연되는 사이 사건 관계자들이 서로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나온다.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찰청 관계자 "신병 확보 여부는 범죄 사실이 명확해야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예단해 말할 수는 없다"며 "밖에서 보기에는 수사가 늦어 보일 수 있지만 철저하게 수사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 의혹을 약 10개월째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관련 사건을 접수했으나 좀처럼 수사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현금 3천만 원을 받은 뒤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관련 내사 무마 과정에서의 외압 행사 의혹,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 등 모두 13가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의원 측은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수개월 전부터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아직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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