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 1/3은 소득 수준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3일 발표한 '2026년 자영업자 경영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 34.0%는 월평균 소득이 '최저임금'(월 215만 6880원, 주 40시간 근로 기준) 미만이었다.
모노리서치가 수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뤄졌다.
특히 자영업자 4명 중 1명(25.2%)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으로 이미 폐업을 고려할 정도의 한계 상황에 처했다"고 응답했다.
또, 자영업자 14.6%는 최저임금이 지금보다 '1% 이상, 3% 미만'으로 소폭 인상될 경우에도 "폐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채용 관련해서는 59.2%가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고 답했고, 최저임금이 지금보다 1% 이상, 3% 미만만 올라도 "고용 포기나 직원 감축을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12.2%였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1~3% 미만 인상'(20.6%)과 '올해보다 인하'(13.0%), '3~6% 미만 인상'(12.6%)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약 9명(86.0%)은 "현재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자영업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들은 이와 관련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 인상률 제한'(24.3%)과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21.9%), '사용자 지불 능력 등 최저임금 결정 기준 보완'(15.9%) 등을 요구했다.
한편, 자영업자 57.0%는 올해 경영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한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했다.
업종별 '악화' 응답 비중은 도소매업 66.3%, 숙박·음식점업 65.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58.2%, 운수 및 창고업 53.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서비스업(44.1%)과 제조업(40.7%)은 악화 응답 비중이 50%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