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함께 이란 공격을 감행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실상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면서 안팎으로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이스라엘의 "도박"은 실패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올해 초 불거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이란 정권이 곧 무너질 것이라 보고 전쟁을 추진했지만, 이런 전망은 빗나가고 실제 이란 정권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지적이다.
댄 샤피로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며 "그들은 자만심에 취해 스스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잘못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당장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들어가면서 이스라엘 내 여론도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르당과 우익 연정은 당장 다가오는 10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 확보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부 비판 여론과 미국의 종전 압박에 동시에 맞닥뜨린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고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