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완수사권 문제는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 문제와 함께 여권 내 갈등의 뇌관으로 꼽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임명된 한찬식 민정수석도 새로운 불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박희영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박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가 유력하다고 했는데, 민주당 기류 어떤가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금요일에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는 반대한다면서도 국회에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가장 완강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오늘도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정답"이라고 재강조했습니다.
한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김민석 국무총리도 "개인적으로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 시점에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입장을 보인 겁니다.
당정도 대통령 입장과는 달리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로 가닥을 잡는 모양샙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한찬식 민정수석 임명을 두고 범여권 내부에서 새로운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문재인 정부 당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던 한찬식 민정수석 발탁을 두고 범여권 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수석은 문재인 정부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기소했던 인물입니다.
법원은 일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지만, 당시 수사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과도한 수사였다는 당내 평가가 나왔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됐고요
그래서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검찰개혁을 추진할 정부에 맞지 않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신장식 대표 권한대행의 말 들어보시죠.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 권한대행]
"문재인 정권의 주요 인사에 대한 수사들을 봤을 때 그 수사의 행태만으로 봐서는, 검찰주의자인데…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앵커]
민주당 지도부는 한 수석 인선을 일단 감싸는 모습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한 수석을 "검찰 내에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인사"라며 평가하며 검찰개혁 적임자라고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고민정 의원의 경우 "청와대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되고, 당은 대통령의 인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도 "허탈함이 밀려온다"는 글을 남겨,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대통령 지지율까지 심상치 않게 나왔어요?
[기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46.7%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5.5%포인트 상승한 49.7%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얼미터는 "선거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다른 기관 조사에서는 여전히 긍정평가가 우세한 만큼 추세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입원 중인 장동혁 대표는 당내 사퇴 요구에도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기자]
네. 오히려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지방선거 분석 보고서를 내고 "장동혁 대표가 후보자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에서 56차례 지원유세를 했고, 공천 개혁과 전문가 중심 선대위 운영이 성과를 냈다는 내용입니다.
당내에선 사실상 장 대표 책임론을 방어하기 위한 보고서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자화자찬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건강하고 유능한 보수 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라는 쇄신의 명령입니다"
또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지도부를 향한 쇄신 메시지를 냈습니다.
[앵커]
장 대표가 복귀하면 당직 개편도 검토한다는 얘기가 있었잖아요?
[기자]
그런 관측은 나왔지만 장 대표 측은 일단은 부인했습니다.
오늘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당직 개편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복귀 이후 공석인 정책위의장 인선을 비롯해 당직 정비에 나설 가능성을 여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건강을 회복한 뒤 당무에 복귀해 당권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당내 쇄신 요구도 계속되고 있어서 지방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박희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