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출산 휴가'를 요청한 제레미 도쿠(벨기에)를 비난한 프랑스 방송 진행자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퀴프의 진행자 프랭스 피에롱은 최근 도쿠의 출산 휴가 소식에 대한 발언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이후 피에롱은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도쿠는 지난 1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이집트와 G조 1차전이 끝난 뒤 "월드컵이 끝나기 전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꼭 함께하고 싶다. 어떤 아버지도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벨기에축구협회도 상황을 알고 있으니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도쿠는 22일 이란과 G조 2차전에 결장했다. 벨기에축구협회가 밝힌 공식 사유는 호흡기 감염 증세다.
피에롱은 SNS를 통해 "탯줄을 자르려고 월드컵에 안 나간다고?"라면서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수백 명이 그 자리에 서기 위해 뭐든지 할 것이다. 그런데 다 포기하고 출산을 보러 가는 것은 역겨운 일이다. 미안한데, 아버지는 쓸모가 없다. 보조적인 역할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피에롱은 발언 후 '레퀴프 드 쇼크' 방송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매체 클레망 가랭은 "피에롱이 방송에서 제외됐다. 레퀴프 내부 편집진은 경영진의 위선을 비판하고 있다. 경영진에서 게시글 삭제를 막았지만, 논란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자 입장을 바꿨다. 결국 피에롱에게 책임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피에롱은 도쿠에게 사과했다. 피에롱은 "해당 발언은 논쟁적인 상황에서 개인 의견을 표현했던 것"이라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다. 아버지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 올리 왓킨스는 도쿠를 지지했다.
왓킨스는 "출산을 '역겹다'고 표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나는 아이가 둘 있고, 아내의 출산을 직접 봤다. 내 경우는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첫 아이를 맞이하는 것은 축복이다. 시즌 중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그 순간을 놓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도쿠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벨기에는 이집트와 1차전(1-1), 이란과 2차전(0-0)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3차전 상대는 1무1패의 뉴질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