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긴급구조 상황에서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밀위치측정 기술을 대전 지역의 소방 현장에 첫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초고층 건축물이 늘어나면서 재난 상황에서 구조대상자의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구조 활동에서 중요해졌다.
하지만 기지국, GPS 등을 따로 활용하는 기존 위치정보만으로는 실내 공간에서 구조대상자의 정확한 위치와 층수를 확인하기 어려워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과기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위치정보 서비스의 한계를 개선한 정밀 위치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지난 5월에 구축했다.
새롭게 개발한 정밀 위치측정 기술은 기지국, Wi-Fi, 블루투스, 기압 등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위치 오차를 기존 약 30m에서 15m 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수평 위치정보뿐만 아니라 건물 내 높이 정보까지 제공해서 구조대상자가 위치한 층수까지 파악할 수 있다.
소방청도 더 정확히 신고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밀 위치 측정 기술의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과기부와 협력해, 대전소방본부를 통해 실제 구조 현장에서의 기술 실증과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 지역 실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고도화가 추진 중인 차세대 119통합시스템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과기부는 내년 말까지 후속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고정밀 복합측위 기술을 더 고도화해, 현재 5세대 이동통신(5G)의 기지국 거리·방향 정보와 위성항법시스템(GNSS) 정보를 추가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위치측정 오차를 10m 수준으로 줄여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건물 단위로 특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부 임정규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확한 위치정보는 긴급구조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구조 현장에서 활용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김상현 장비기술국장은 "현재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 위치측정 기술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타 지역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구개발 결과의 성공적인 추진과 기술 확산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