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주식 거래 결제주기를 현행 '거래일 이후 2영업일(T+2)'에서 '거래 다음 영업일(T+1)'로 단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오는 10월 마련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과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단계적 연장, 토큰증권(STO)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시장감시 체계 고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결제주기 단축은 거래와 결제 사이의 리스크를 줄이고 결제 대기 중 묶여 있던 유동성을 해방해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개혁 과제"라며 "오는 10월을 목표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정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증시는 주식을 매매한 뒤 2영업일 후 결제가 이뤄지는 T+2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T+1 체계로 전환했으며 주요 시장들도 결제주기 단축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결제주기 단축과 함께 거래시간 단계적 확대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을 도입하고, 2027년 말에는 프리마켓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시장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말까지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 청산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T+1 이내 결제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AI를 활용한 시장 감시 체계 고도화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거래소는 AI 기반 감시 시스템을 통해 지능화된 불공정거래를 효과적으로 적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향후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 AI 기반 디지털 전환 등 주요 과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