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57)이 역대 한국인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고지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고지 정복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홍 감독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지휘하며 '승장' 반열에 올라섰다.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다.
종전까지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승을 수확한 한국인 사령탑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외국인 지도자까지 범위를 넓혀 봐도 2승 이상을 거둔 감독은 2002년 한일 대회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3승 2무 2패·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기록)이 유일하다.
홍 감독에게 앞선 1차전 승리는 뼈아픈 과거를 털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두 차례나 지휘하는 사령탑이 된 그는 감독으로서 첫 월드컵이었던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씁쓸히 퇴장한 바 있다.
그로부터 12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선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그는 감독으로서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 승리로 홍 감독은 역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중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6번째 지도자로 이름을 올렸다.
선수와 코치, 감독을 통틀어 7번째 월드컵 여정을 이어가는 홍 감독. 그의 새로운 고지 정복은 이틀 뒤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판가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