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최근 발생한 여성 소방관 음주 강요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에서 이런 갑질 요소들은 다시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이 같이 질타했다.
지난해 말 광주에서는 20대 소방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사망 전 직장 내 과도한 회식과 음주 강요로 힘들어했다는 주장이 유족으로부터 제기돼 국무조정실에서 조사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국무조정실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다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다"고 하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네. 사실로 드러났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먹고 살겠다고 직장을 갔더니, 상사라는 사람들이 겨우 하는 짓이 자기들의 노리갯감 비슷하게 술 먹고 노는 유흥 대상으로 쓴 것 아니냐"며 "직장 내 갑질이라고 하는 것, 이것도 최악의 갑질인데 문제는 이게 그렇게 심각한 행위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노래방 데리고 가서 노래시키고. (그런데) 이런 것이 지금 최근에 벌어진 일 아니냐"며 "각 부·처·청에서 내부 조직 점검을 꼭 해보시라"고 주문했다.
특히 "조직 내 문화에서 여직원들을 상사 옆자리에 앉히려고 일부러 그런다든지, 아직도 그러고 있다고 한다. 여성 직원들한테 술 따르라고 그러고"라며 "2차 가는데 강제로 데려가고, 술 억지로 먹이고, 원샷 시키고. 술 싫다는데 왜 원샷을 시키나. 자기나 먹지"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가짜뉴스 확산 현상에 대해서는 "요즘 가짜뉴스, 혐오, 조롱 등 과거에는 '장난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표현하다 보면 좀 과할 수도 있지' 이런 정도로 넘어갔는데, 지금은 체계적인 공격 수단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는 수단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처럼 단순히 우물가에 몇 사람 모여 가지고 재미로 하는 가짜뉴스, '누가 뭐라고 그러더라' 이런 수준이 아니고, 인공지능으로 아예 자료를 아무도 식별을 못할 정도로 만들어 가지고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정말로 그럴 듯하게 퍼트려서 갈등을 조장하거나 아니면 부당한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따옴표를 쳐 가지고 'OOOO이라고 주장하더라'고 무책임하게 사실상 허위 사실을 공표, 확산하는 그런 행위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마치 그게 진실을 전달한 것처럼 이렇게 악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가 "이제는 엄청난 사회적인 갈등, 대립을 초래한다.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르게 평가해야 될 것 같다"며 "분쟁이 될 경우에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하면 좋겠다.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책임의 강도를 높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