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선교장이 국가유산청과 강릉시가 함께하는 '고택종갓집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선교장, 풍류를 즐기다'가 상반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선교장, 풍류를 즐기다'는 5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특별프로그램 2회와 서사의 중심축이 되는 '선교장 풍류 연작' 4편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문화재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이야기 속 인물이 돼 선교장의 역사와 공간을 직접 경험하는 이머시브(몰입형) 체험 콘텐츠로 기획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 3년간 국가유산방문캠페인 거점사업 '선교장 달빛방문'을 기획·연출했던 감독단이 함께 참여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통음악 공연과 다식·다례 체험, 서화, 의복·식문화·의례 체험 등을 결합해 선교장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옛사람들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인 '선교장 풍류 연작'은 각각의 프로그램이 독립된 체험인 동시에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이어지는 연작 형식으로 운영된다. 관람객은 시대와 인물, 공간을 따라 선교장의 역사와 생활문화, 가풍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고택의 서사를 완성해 나간다.
지난 5월 진행된 첫 번째 이야기 '열화에 피어난 금서의 가풍'에서는 선교장 3대 가주 이후의 삶과 열화당을 중심으로 거문고 연주와 다식 체험을 통해 학문과 예술을 아우른 선비의 풍류 정신을 조명했다. 이어 6월 열린 두 번째 이야기 '만석꾼의 곳간, 선교장의 여인들'에서는 안채와 행랑채를 무대로 선교장을 지켜온 여인들의 삶과 협동, 전통 식문화를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하반기에는 연작의 서사가 계속 이어진다. 세 번째 이야기 '선교장 달빛살롱 - 국경을 넘어온 선물'은 열화당의 동판 차양과 국제 교류의 역사를 야간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며, 마지막 네 번째 이야기 '붓 끝에 서린 독립의 염원'에서는 활래정과 동진학교를 배경으로 선교장에 깃든 독립운동의 역사와 국가유산의 가치를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특별프로그램인 '선교장 잔치마당'과 전통 혼례를 주제로 한 '선교장의 백년가약'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선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열화당, 활래정, 안채, 월하문, 동진학교 등 고택 곳곳을 이야기의 무대로 확장하며, 국가유산을 단순히 '보는 문화재'가 아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기억하는 문화유산 콘텐츠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선교장 관계자는 "풍류 연작은 선교장의 역사와 인물, 공간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 고택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보다 깊이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 이어질 하반기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