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팀이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AG 출전 선수 다수가 AG 전에 열리는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의미 있는 메달을 획득하면서다.
23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유도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세계랭킹 14위)이 국제유도연맹(IJF) 2026 울란바타르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1일 몽골 울란바타르 AIC 스텝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이라클리 데메트라슈빌리(조지아·4위)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종은 이날 8강에서 세계랭킹 7위인 카난 나시보프(아제르바이잔)를 반칙승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이날 타소예프(러시아)를 오른쪽 허벅다리 비껴되치기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경기 후 IJF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까지 계속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전날 남자 81㎏급 이준환(포항시청)의 금메달과 19일 남자 66㎏급 김찬영(하이원)의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5위인 이준환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티무르 아르부조프(러시아)를 왼발뒤축후리기 절반승으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2위 오이노 유헤이(일본)를 안뒤축후리기 한판으로 꺾었다.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일본(금 8개, 은 2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이탈리아(금 1개, 은 1개, 동 1개)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58개국 454명이 참가했다. 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4명 선수는 모두 AG에 출전할 예정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의 관련 취재에 "AG를 앞두고 최종 경기력을 점검하는 사실상 전초전 성격의 대회에서 대표 선수들이 잘 싸웠다"며 "여자 메달 유망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일본의 종합 성적과 차이가 벌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