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부터 '휴남동 서점'까지…도쿄에 뜬 K-문학

주일한국문화원·츠타야서점서 첫 'K-BOOK in Tokyo'
한국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 작가들의 신작 소설도 주목

문체부 제공

한국문학이 번역 출간을 넘어 해외 독자와 작가를 직접 만나는 문화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23일까지 도쿄에서 제1회 'K-BOOK in Tokyo'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주일한국문화원과 일본의 대표 서점인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에서 열린다. 북토크와 도서 전시, 판매전을 결합해 일본 독자들에게 최근 한국문학의 흐름을 소개한다.

북토크에는 일본 서점대상을 받은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황보름이 참여한다. 두 작가는 일본 번역가와 편집자, 츠타야서점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의 현지 출판 과정과 한일 독자들이 공감한 지점을 이야기한다.

정세랑은 일본 SF 작가 오가와 사토시와 한일 SF문학을 주제로 대담한다. 배우이자 에세이스트인 문정희도 한국의 힐링 에세이를 소개한다.

문화원에서는 최근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 소설과 그림책 등 약 100권을 전시한다.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 문학 코너에서는 한국 도서를 전시·판매하는 'K-BOOK 페어'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일부 인기 작품을 넘어 작가와 번역가, 출판사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현지 독자들이 작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번역과 편집 과정, 한국문학의 주제와 정서를 직접 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박영혜 주일한국문화원장은 "일본에서 한국문학과 출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매력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양국의 출판·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다른 지역에서도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러시아 출판사 ACT와 함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 작가들의 신작 '서울에서 나를 깨워줘'와 '파란 산의 뱀 사냥꾼'을 현지에서 소개한다.

두 작품은 각각 서울에서 살아가는 러시아 소녀의 성장과 한옥·찜질방 등 한국적 공간을 소재로 삼았다. 한국 작품을 러시아어로 옮기는 기존의 번역 중심 수용에서 나아가 현지 작가가 한국문화를 직접 해석해 창작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팝과 영화,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문학으로 이어지고, 다시 해외 작가의 창작 소재로 확장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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