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좀처럼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98.0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전달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앞서 6월 전망치가 98.6으로 전달(87.5)보다 11p 넘게 올라 기준치에 바짝 다가서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7월 수치가 오히려 6월보다 소폭이나마 하락하며 '긍정' 전환에 실패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4월(85.1)부터 넉 달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7월은 제조업 전망치가 95.6에 그치며, 다시 기준치 아래로 추락했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6월 101.7을 기록하며 지난 3월(105.9) 이후 석 달 만에 긍정 전환을 이뤘는데, 한 달 만에 6.1p 하락하며 '부정'으로 반전했다.
반면, 비제조업 전망치는 6월(95.4)보다 5.2p 상승한 100.6을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긍정으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100.6으로, 6월(101.1)에 이어 2개월 연속 긍정 전망을 보이며 최근의 양호한 수출 흐름 지속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수출 BSI 전망치가 두 달 연속 긍정 전망을 기록하기는 2021년 9월(100.9)과 10월(100.8)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그러나 수출을 제외한 투자(95.5)와 내수(96.9) 등 다른 부문은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 전망을 지속했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을 제외한 상당수 제조업종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본부장은 "경기 회복 온기가 전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책 도입과 자금조달 활로 확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