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급등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주요 증권사에 투자자 보호 대책을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증권사 10곳 리스크담당 임원(CRO)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코스피가 9천선을 돌파하며 신용융자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잠재적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재완 부원장보는 각 증권사 CRO에게 증권사가 기계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탈피해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능동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서 부원장보는 "형식적인 신용공여 한도 운영이 그치지 않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장변동성 확대로 미수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위험관리와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적극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신용융자 일평균 잔고 추이는 올해 1월 28조 8천억, 지난달에는 36조 3천억원으로 넉 달 새 8억 가까이 증가했다. 미수금 일평균 역시 지난 1월 1조원에서 지난달 1조 4천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 부원장보는 "미수거래는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과도한 투기 수요를 유발한다"며 "투자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수거래가 발생하거나 이를 사실상 유도하는 영업관행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투자자가 신용융자, 미수거래 구조와 반대매매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자 위험 안내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객에게는 투자위험 관련 추가확인서를 징구하는 등 설명의무를 충분히 이행하라고 말했다.
건전성 측면의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도 당부했다.
서 부원장보는 "주식 거래규모가 증가하면서 단기유동성 조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증권사 자체적으로 단기조달 규모 및 만기분포 등을 점검하고 비상자금조달계획 적정성을 재검토해 금리인상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CRO들은 "규정에 근거한 기계적 리스크관리를 넘어 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실효성 중심의 투자자 보호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및 반대매매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증권사들의 투자자 보호 강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