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에 유럽 각국이 주요 관광지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열차 속도를 늦추는 등 몸살을 앓고있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로마, 밀라노 등을 포함한 전국 15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최근 40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차 운행이 취소되고 학교 수업도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이은 폭염에 지난 18일 이후 40여명이 익사하자 프랑스 정부는 물놀이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헸고, 프랑스 하원은 재킷과 넥타이 착용 방침을 해제했다.
주요 관광 명소도 폭염으로 인해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에펠탑 운영사는 평소 자정쯤이던 운영 마감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앞당겼고, 루브르 박물관도 24일부터 27일까지 폐관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최고 기온 기록도 잇따라 경신되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 23일을 194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발표했고, 이에따라 96개 광역 자치권 중 54곳에서 폭염 관련 기상 특보를 발령했다.
영국에서는 24~25일 이틀 동안 고온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기차 운행 속도를 늦추고, 웸블리 스타디움은 이날 저녁 공연에 무료 선크림을 나눠주고 생수를 반값에 판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