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리스트' 알리바바, "제외해 달라" 소송 제기

"근거 없이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려"
바이오사 우시 앱텍도 美 국방부에 소송

연합뉴스

중국의 전자상거래 및 정보통신(IT) 대기업인 알리바바가 자사를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한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오기업 우시 앱텍이 같은 이유로 소송에 나선 데 이어 두 번째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군(중국인민해방군) 지원 기업' 명단에서 자사를 제외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알리바바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미국 국방부가 실질적인 증거 없이 알리바바를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추가했다며 "이는 헌법상 적법 절차를 어기고 회사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우리는 군수 기업이 아니며 어떠한 군민 융합 전략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는 소매, 물류, 기업 정보 기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무기나 국방 또는 정보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1월에 미 국방부로부터 제재 대상 지정 가능성에 대해 들었고, 알리바바는 3월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면서 "하지만 국방부는 6월에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미 국방부는 중국 첨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188곳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렸는데 여기에는 알리바바 외에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니오, 검색 엔진 바이두, 로봇 제조업체 유니트리 등이 포함됐다.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되면 당장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미국 정부 조달과 투자 제한 등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지난 11일 바이오 기업 우시앱텍도 같은 이유로 컬럼비아특별구(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미 국방부가 근거 없이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이는 "정치적 압력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도 22일 미국의 조치에 대한 맞대응으로 록히드마틴 등 미국 방산·드론·희토류 업체 56곳에 대해 중국 정부 조달을 금지하거나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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