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사퇴한 정청래 "李대통령과의 의리 끝까지 지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서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길이 비록 험난한 고난의 가시밭길일지라도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의 깃발을 올렸다. 당원주권정당, 1인 1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며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했다.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당 안팎의 저항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지만 말없이 묵묵히 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뒷받침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하루라도 멈추면 쓰러진다. 어제의 개혁을 다했다 하여 오늘의 개혁을 멈추면 내일을 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중도 실용을 주창하지만 한시도 개혁의 과제를 멈출 수 없다"며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 대표는 최근 불거진 당청갈등 논란을 의식한 듯 "이 대통령과는 2006, 2007년도에 만나 20년 동안 속깊은 대화를 가장 많이 한 정치인이 정청래"라며 "이러쿵저러쿵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다.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이자 한몸 공동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저도 성공한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이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킨다"고 했다.

이날 사퇴는 오는 8·17 차기 전당대회 연임 도전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도 연임 도전에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직전 사퇴한 바 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정 대표는 작년 조기 대선 이후 8월 열린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돼 약 11개월간 임기를 수행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민주당 대표는 임기상 2028년 예정된 제23대 국회의원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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