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혁신보다 통합"…마지막 차담서 통합특별시 성공 당부

"광주 마지막 시장으로 소임 다했다" 민형배 호 성공 바라
주청사·행정청 논란엔 선제 대응 주문…반도체 산업엔 기대감

강기정 시장 기자 차담회.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의 마지막 시장인 강기정 시장이 퇴임을 앞둔 마지막 기자 차담회에서 "지금은 혁신보다 통합을 앞세워야 할 시기"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을 당부했다. 지난 4년 시정을 민주주의와 미래산업을 함께 일군 시간으로 평가한 강 시장은 주청사와 행정청 논란에는 선제 대응을 주문했고, 반도체 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기정 시장은 2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마지막 기자 차담회에서 "광주시장으로서도 마지막이고 광주광역시라는 이름으로도 마지막 자리"라며 "광주의 변화와 도전에 함께해 준 시민과 언론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4년을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환하게 빛난 시간"으로 규정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의 정치적 혼란과 재정 압박, 장기 가뭄과 극한호우 등 악조건 속에서도 광주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가 AI와 미래차, 반도체를 품은 부강한 도시로 두 번째 등장을 시작했다"며 "'그게 될까'라는 의심이 '이게 되네'라는 확신으로 바뀐 것이 민선 8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민선 8기 동안 광주는 AI 집적단지 조성과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추진, 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조성 등을 추진했다. AI 인프라 구축과 미래차 산업 육성, 반도체 생태계 조성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강 시장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종합 세트"라고 언급했다. 그는 "팹리스와 후공정, 파운더리를 모두 품는 곳은 광주밖에 없다"며 "광주가 드디어 기회의 땅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현재 26개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앰코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패키징 산업 육성과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도 진행 중이다.

다만 강 시장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투자설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가 다 알고는 있는데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통합은 성공해야 한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각종 논란에 대해 "지금은 통합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놓여 있지만 현재는 혁신보다 통합을 앞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청사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상 청사는 세 군데이고 주청사는 없다"며 "행안부가 요구하는 주소지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인데 시민들을 피곤하게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주청사 문제는 취임 이후가 아니라 취임 전에 정치권이 합의했어야 했다"며 "결정을 미루거나 바꾸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행정청 설치 구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행정청을 두는 순간 통합을 왜 했는지가 다시 문제 제기될 것"이라며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맞고 선출된 권력을 임명직이 통제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통합 과정에서도 "혁신보다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 공공기관 8개를 4개로 통합하는 데 2년 6개월이 걸렸다"며 "조직 안정성이 혁신의 기초가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광주시는 민선 8기 동안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제를 도입했고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11개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광주의 마지막 시장"

강 시장은 차담회 말미에 "저는 광주광역시의 마지막 시장으로서 마지막 날까지 소임을 다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1일부터는 통합특별시의 시민으로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마음껏 누려보겠다"며 "민형배 시장이 이끄는 통합특별시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시정은 통합돌봄 전국화와 복합쇼핑몰 유치, 군공항 이전 추진, AI 산업 육성, 반도체 기반 조성, 행정통합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며 마무리됐고,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체제로 바통을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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