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제주도정에서 각종 논란 끝에 무산된 행정체제 개편.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은 우선적으로 행정시장 책임제를 시행한 뒤 추후에 행정 체제 개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당선인은 24일 제주지사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행정체제 개편 과제가 민선 9기 도정으로 넘어갔는데 어떻게 추진할지'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양 행정시의 일부 권한을 도지사에게 넘기고 행정 책임을 맡겨왔다. 이 과정에서 행정시의 행정 책임에 대한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많은 민원인들이 행정시를 찾아가면 '그건 제주도에 물어 봐라' '도지사가 할 일이다'라고 답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도청에서는 '그건 행정시의 업무'라고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행정시장에게 부여된 권한대로 행정 책임을 지는 제도가 필요하다. 행정시장뿐만 아니라 읍면동장까지 책임 행정을 분명히 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행정시장 책임제 구현을 위해 '성과 협약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위 당선인은 강조했다.
그는 "행정시장은 2년 임기가 보장됐지만 임명권자인 제주지사 입장에서는 제주도 정책을 실현하는 한 기관일 뿐이다. 행정시의 업무 목표 달성도를 보며 인사 평가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우선 행정시장 책임 행정 제도를 운영하면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고 향후 행정체제 개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위 당선인은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 민선 9기 제주도정 슬로건대로 "일주일에 3번 이상 (각종 민원) 현장을 찾아가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법제처 판단으로 투자심사 누락 절차 위반 사실이 확인된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사업'에 대해서는 "우선 투자심사를 받고 관련 당국과 외교 문제 등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