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유가족, 한성숙 총리 후보자에 "항철위 정상화·진상규명" 촉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앞두고 "총리실이 참사 해결 컨트롤타워 돼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유가족협의회 제공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총리실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정상화와 투명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정상화를 비롯한 참사 해결 과제를 국무총리실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달라"고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2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항철위가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총리 산하로 이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원장 장기 공석과 전문 조사관 충원 지연으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조사기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항철위의 이관이 이루어졌으나, 정작 전문성과 민주성이 결여되어 무안공항 내 유해 재수색과 핵심 자료(CVR·FDR) 공개 등 참사 수습을 위한 핵심 업무가 마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특히 "항철위의 최종 결과 발표가 지체됨에 따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기소와 구속 등 사법 절차도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가족협의회는 한 후보자를 향해 △취임 즉시 항철위 위원장 임명 및 전문 조사관 충원 △해외 전문가 영입 조사 계획 투명 공개 △조사 진행 상황 및 원본 데이터 유가족 공개 △지원추모위원회 실질 가동 및 정기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번 참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현재의 문제"라며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원론적인 다짐이 아닌 명확한 시한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삼가주세요. 재난을 겪은 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02-2204-0001(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1577-0199(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연락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