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오죽헌을 찾은 방문객들의 방명록을 분석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은 올 상반기 오죽헌을 찾은 방문객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담은 '방명록'에 기록된 총 6315건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매우 만족'이 47.7%, '만족'이 38.3%를 차지해 긍정적인 평가가 86%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방문객들은 "소나무와 고택의 조화가 아름답다", "가족 나들이로 최고" 등의 표현을 통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호평도 이어졌다. 멕시코 방문객은 "Está súper bonito(정말 아름답다)", 라트비아 방문객은 "Nice place(멋진 곳이다)", 영국 방문객은 "Beautiful architecture(건축물이 아름답다)"라고 기록을 남기며 한국 고건축의 곡선미와 아늑한 대나무숲 풍경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방문객 거주지역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영남권 20.2%, 충청권 11.5%, 해외 및 기타 지역 10.4%, 강원권 9.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문객의 90% 이상이 강원권 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오죽헌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강릉~부산 KTX 개통 이후 영남권 방문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이 수치상으로 드러났다.
방명록에는 다양한 소망과 바람도 담겨 있었다.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이 43.4%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과 사랑 33.5%, 학업과 성취 16.2%, 재물과 부 6.9%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가족에 대한 바람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고령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학업과 관련된 바람이 많이 나타난 점은 '구도장원공' 율곡 이이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한 군 장병을 면회 온 가족들의 무사 전역을 기원하는 글귀들도 볼 수 있어 군 장병 가족들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도 보여줬다.
이와 함께 가족 간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문구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엄마 너무 겁먹지 말고, 같이 이겨내자 사랑해", "엄마와 첫 기차여행이라 참 행복하다" 등 가슴 뭉클한 감동의 글귀들은 오죽헌에 깊은 울림을 남겨 놓기도 했다.
강순원 문화체육시설사업소장은 "올 하반기부터 방명록 분석 결과를 참고해 오죽헌의 문화콘텐츠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방명록이 매년 작성될 수 있도록 해 향후 오죽헌의 기록문화유산으로 남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