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 교수사회에서 붙인 총장 불신임 안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 '가결'됐음에도 대학본부가 '부결'을 주장하자 교수회가 반박에 나섰다.
다만 대학 입장과는 별개로 총장은 투표 결과를 수용했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창원대교수회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박민원 총장에 대한 불신임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전체 투표 대상자 385명 중 34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참가자 중 231명이 찬성했다.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어 박민원 총장의 불신임 안은 가결됐다고 교수회는 밝혔다.
이로 인한 해임 등 법적 효력은 없지만 교수회는 과학기술원 전환 추진 등을 구성원 동의 없이 밀어붙인 총장에 대한 심판이자 경고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지난 23일 오후 대학본부는 투표 결과가 공개된 직후 '부결'이라고 반박을 했다.
투표 참여자가 아닌 전체 교수 385명 기준으로는 60%에 불과해 3분의 2이상 찬성률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재적 교수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수 찬성이 원칙"이라며 "대학본부가 주장하는 부결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과반수 출석에 투표자 과반수 찬성 원칙은 2019년 전임 창원대 총장뿐 아니라, 2015년 부산대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2019년 한국해양대 사퇴 요구 투표 등에서도 적용된 바 있다고 교수회는 강조했다.
전날 대학본부 입장과는 별개로 박 총장은 불신임 투표 결과를 수용하겠다며 공론화위원회 발족으로 숙의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총장은 "투표 결과에 담긴 구성원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교수회를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과 더욱 소통하겠다"며 "이를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충분한 숙의 과정을 진행할 것이며 현재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다만 교수회의 불신임으로 총장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과기원 전환 등 주요 사업 추진이 난항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