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發 공급망 불안 대응…정부, 조기경보시스템 본격 가동

재정경제부 허장(가운데) 2차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전쟁 이후 공급망 정책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통합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EWS)'을 도입하고, 공급망 구조를 안정성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과 연구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비축·수입 다변화 등을 강화하는 한편, 위기 발생 이전 단계에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허장 2차관 주재로 국책연구기관, 학계, 민간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전쟁 이후 공급망 안정화 제고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공급망 구조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향후 충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발제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패권 경쟁 심화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특정 품목의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내 산업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생산 확대와 비축 강화, 수입선 다변화 등 다층적인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또 부처별로 분산돼 있던 공급망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분석하는 EWS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기 중심의 점검 체계를 전자화해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EWS 시연도 이뤄졌다.

허장 2차관은 "사후 대응보다 공급망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조기경보시스템을 중심으로 공급망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안정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연구기관·산업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공급망 구조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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