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24일 "관련 논의가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대국민 설명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해당 질문을 받고 "초기 단계는 아니고, 논의가 거의 후반부에 와서 마무리되는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정되면 기업들과 부처들이 한꺼번에 모여 국민들께 설명드리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최근 보도만 무성했던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조성에 대해 정부가 검토 사실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이날 그 필요성에 대해 FAB(제조시설) 한 개를 짓기 위해선 7~8년이 걸리는데,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계획을 앞당겨야 하지만 수도권엔 땅·전력·용수 모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이미 짓기로 한 클러스터는 2048년까지 완공될 예정인데, 이조차도 2034~35년까지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 김 실장 이야기다.
그러면서 "전 세계 AI 혁명에서 제일 중요한 회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개 회사인데, 그러면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2개 회사가 메모리 생산 능력을 제때 갖추도록 서포트해야 지금 시작된 AI 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차질없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절대 혼란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건설되고 있는 클러스터가 이전하는 개념은 절대 아니라며, 오히려 새로운 제2클러스터가 추가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수도권에 있는 건, 우리가 지을 수 있는 만큼 다 짓는다"면서도 "AI 시대, 반도체 시대에 메모리 수요는 수도권에 국한될 것 같지 않은데, '용인을 다 지을 때까지 보고 안 되면 그 때 시작하면 어떨까' 하면 늦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