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공동 개최국 캐나다를 꺾고 B조 1위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 올랐다.
이 결과에 따라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잡고 A조 2위를 차지하면, 32강에서 B조 2위로 밀려난 캐나다와 격돌하게 된다.
스위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루벤 바르가스와 요한 만잠비의 연속 골을 앞세워 캐나다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스위스는 B조 1위를 확정 지으며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4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달성했다. B조 1위 스위스는 32강에서 E·F·G·I·J조 3위 중 한 팀과 대결한다.
반면 스위스에 패한 캐나다는 1승 1무 1패(승점 4)가 되며 조 2위로 밀려났다. 카타르를 3-1로 완파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턱밑까지 추격하며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캐나다가 2차전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던 승자승 원칙 덕분에 극적으로 조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B조 2위 캐나다는 A조 2위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32강에서 다투게 됐다.
한국이 대진 상대로 유력하다. 한국은 이날 오전 10시에 펼쳐질 남아공과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2위에 오른다.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한국의 32강 상대는 캐나다다.
이날 스위스와 캐나다는 B조 1위 자리를 두고 전반전을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후반 1분, 만잠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바르가스가 오른발로 잡아둔 뒤 다시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스위스는 후반 12분 추가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브릴 엠볼로가 수비수 3명 사이에서 공을 지켜낸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이를 만잠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을 허용한 캐나다도 조 1위 자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교체 출전한 프로미스 데이비드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만회 골을 터뜨렸다. 데이비드는 네이선 살리바의 크로스에 몸을 날려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캐나다는 경기 막판까지 스위스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그러나 후반 34분과 후반 45분 데릭 코넬리우스가 시도한 헤더 슈팅은 골문을 모두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데이비드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마저 스위스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의 선방에 막히며 캐나다는 결국 조 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