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 강원도정, 오색케이블카 사업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오색케이블카 건설 현장 점검에 나선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도 제공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의 새로운 강원도정의 시작을 앞두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재정 재검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검증 없는 강행은 강원도와 양양군에 빚을 떠넘기는 일"이라며 "인수위원회는 재정 재검증부터 도정 이행 과제로 명문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재정 실체는 이미 무너졌다. 사업비는 2015년 460억 원대에서 2023년 1172억 원으로 불어났고, 2029년 완공 시 1370억 원, 가설 삭도 비용까지 포함하면 1600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시민사회의 분석에 따르면 비용편익(B/C)도 완공 시점에는 0.94~0.96으로 떨어져 사업 타당성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양양관광개발공사 설립이 경제성·재무성 부족을 이유로 승인되지 않았고, 착동전 끝냈어야 할 희귀식물 이식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재정과 운영 주체, 절차도 무너진 사업을 명분하나로 끌고 온 것이 전임 도정이 남긴 실체"고 지적했다.

이어 우상호 도정과 인수위를 향해 "사업의 재정 타당성을 독립된 전문기관을 통해 원점에서 재검증하고, 이를 구두 약속이 아닌 처리 주체와 시한을 명시한 도정 이행 과제로 명문화하라"며 "김진태 도정이 시작한 빚더미에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 도민과 양양군민에게 떠넘길 것인지 인수위 단계에서 분명히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은 지난 23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타당성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앞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은 지난  23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타당성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라는 도정 구호와 '청정 강원·청년 강원·평화 강원'이라는 도정 방침을 발표했다"며 "그 진정성이 가장 먼저 시험받을 무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심장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천연보호구역을 관통하는 거대 토건 사업"이라며 "청정자연을 지키겠다는 구호와 그 자연을 깎아 철탑을 세우는 사업은 양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4대 요구 사안으로 △사업 타당성 원점 재검토 △도비 집행 내용과 지원 현황 전면 공개 △도비 지원 즉시 중단 △강원도 삭도추진단 해체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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