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 제주까지 찾아가는 진료 확대

호남권 거점동물원 역할 강화…제주 동물원 5곳서 전문의료 지원
사육곰 진료·건강검진 실시…하반기 이동진료 체계 구축

우치동물원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지역 동물원 5곳을 찾아 거점동물원 설명회와 전문 진료를 실시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우치동물원이 호남권 거점동물원 역할을 확대하며 제주지역까지 찾아가는 전문 동물의료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지역 동물원 5곳을 찾아 거점동물원 설명회와 전문 진료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전남권을 넘어 제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번 사업은 새별프렌즈, 제주자연생태공원, 한림공원, 고흐의 정원, 스마일러펫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치동물원은 거점동물원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현장 진료를 통해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우치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은 조류와 초식동물, 파충류, 곰 등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임상 진료를 실시했다. 질병 예방과 치료 방안에 대한 의료 자문도 함께 제공했다.

새별프렌즈에서는 블랙노즈양과 알파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종별 특성에 맞는 질병 예방 관리 방법도 안내했다.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는 구조돼 보호 중인 사육곰 4마리를 대상으로 임상 진료가 이뤄졌다. 우치동물원은 반달가슴곰 종 보전사업과 노령동물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개체별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향후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또 정부의 사육곰 사육종식 정책과 연계해 보호·관리 방안과 협력 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사육곰 보호 경험 바탕 전문 지원

우치동물원은 현재 사육곰 4마리를 보호·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2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축적된 진료 경험을 토대로 야생동물 보호구역 형태의 보호시설 확대와 전문 보호체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그동안 순천과 여수, 담양, 해남 등 전남지역 동물원을 대상으로 현장 진료와 의료 자문을 이어왔다. 이번 제주 방문을 계기로 전문 동물의료 서비스를 호남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동물 이송 차량과 이동진료 차량, 전문 진료장비를 구축해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두 번째 찾아가는 전문 진료도 추진한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지역 25개 동물원을 대상으로 질병 관리와 긴급 구조, 치료, 재활, 종 보전과 증식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거점동물원은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지역 동물원에 대한 전문진료와 기술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동진료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지역 간 동물의료 격차를 줄이고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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