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25일 서울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송파구 선관위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등 서울 지역 투표소 관리를 담당한 직원들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같은 날 투표소에서 근무했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9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용지 부족이 발생한 서울 지역 투표소에서 용지 배부 등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전날 서울시·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12명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일선 투표소에서 용지 부족 상황을 보고받은 선관위 관계자들이 이를 어떤 경로로 내부에 보고하고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조사 역시 용지 부족 사태의 보고 경로와 대응 내용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직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수사는 '윗선'으로 향할 전망이다. 합수본은 이미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로, 실무진 조사가 정리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확대에 맞춰 합수본 인력 증원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선관위 내부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30여 명 수준인 합수본 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