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30분쯤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 대구 응원전이 열린 대구 북구 고성동 iM뱅크파크 경기장.
태극기 등 응원도구를 파는 가판과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고 배달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모인 경찰 비공식 추산 800여 명의 시민들은 저마다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장에 착석해 경기를 관람했다.
"대한민국 할 수 있다"라며 응원을 유도하던 남녀 시민들도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전반전이 끝난 직후 "전반은 솔직히 저희가 고전했는데 후반은 저희가 이길 것 같다"면서 "16강까지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열띤 응원 열기는 후반전 18분 남아공의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풀이 꺾이기 시작했다.
슈팅 찬스가 잇따라 불발되자, 800여 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긴 탄식을 내뱉었다.
일부 시민들은 "돌겠네, 돌겠어"라며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거나 "그냥 확 차뿌면 안 되나"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며 조 3위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옆 사람에게 전술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등 아쉬움에 쉬이 발길을 떼지 못했다.
이날 교회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20대 남성 A씨는 경기가 끝난 뒤 "대진운이 좋았는데 조 3등으로 진출하게 돼서 아쉬웠다. 사실 2:0으로 이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A씨의 친구 역시 "많이 답답했다"면서 "질 수가 없는 경기였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