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이 가시화되는 데 대해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 과열화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진보당 전북도당은 지역 국회의원과 민주당 전북도당이 당 대표 선거에 치우쳐 현안 챙기기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당은 25일 논평을 내어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해 "국가 전략산업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지방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인 만큼,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민들에게는 깊은 실망과 우려를 안기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막대한 전력과 풍부한 용수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새만금이 배제된 채 호남권 특정 지역에만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전북도당은 "전북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이 중차대한 시기에 민주당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권리당원 표가 많다는 이유로 앞다퉈 전북을 찾아 당권 경쟁과 조직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과 전북의 백년대계는 뒷전으로 밀려났고 전북의 생존이 걸린 반도체 클러스터 배제 위기에 대해서는 그 어떤 주자도, 그 어떤 국회의원도, 민주당 전북도당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민주당 정치권은 오로지 당권 경쟁과 기득권 유지에 몰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북도당은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권 주자들은 정치적 책임을 걸고 정부와 대기업을 향해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분산 배치와 투자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