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벼랑 끝에 몰렸다. 자력 32강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승 2패(승점 3)가 된 한국은 조 3위로 추락했다. 3전 전승을 거둔 멕시코(승점 9)와 조 2위 남아공(승점 4)에 밀려 토너먼트 직행 티켓을 놓쳤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12개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32강행 막차 티켓을 준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한 이강인은 경기 후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삼킨 뒤 "앞으로 많이 반성하고 또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한 소회를 밝혔다.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이강인은 밤낮없이 응원해 준 고국 팬들을 향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축구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제 한국 축구에 필요한 건 타국의 패배뿐이다. 남은 이틀간의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32강 합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강인은 복잡한 심경 속에서도 "기대를 갖고 앞으로 2~3일 동안 많은 행운이 저희한테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다음 경기가 있을 수 있으니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잘 반성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