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불편한 1위…체코 골키퍼에게 "몸 파는 남자" 구호

'동성애 혐오' 응원으로 징계 위기

멕시코-체코전에서 멕시코를 응원하는 관중들.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조별리그를 통과한 멕시코가 응원전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에 처했다. 관중들의 동성애 혐오성 구호로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에서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시가 골킥을 시도하려는 순간 관중석에서 부적절한 구호가 나왔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이날 체코를 3-0으로 완파했다.
 
멕시코 축구 팬들은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하는 순간 '푸토'(puto)라고 외친다. '푸토'는 스페인어로 몸을 파는 남자를 의미한다. 동성애자나 겁쟁이를 비하하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멕시코 관중이 외치는 이 용어가 처음 논란이 됐다. 당시 FIFA는 동성애자를 비하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FIFA는 이듬해부터 '푸토'에 소수자 혐오 의미가 담겼다고 판단해 멕시코축구협회에 꾸준히 징계를 내려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멕시코 관중이 독일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 용어를 외쳤다가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9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같은 문제로 동일한 금액의 벌금이 매겨졌다. AP통신은 "멕시코축구협회가 이 구호를 근절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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