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수돗물 흙냄새 원인물질인 지오스민과 관련해 창원시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수질예측 시스템 도입과 취수원 다변화 등을 골자로 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시는 25일 지난주 발생한 수돗물 냄새 민원에 대해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상수도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해 보다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조류경보가 발령될 경우 낙동강 원수의 냄새 유발물질을 실시간 분석하는 AI 기반 수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오스민 등 냄새물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취수량 조절과 활성탄 투입 확대, 오존처리 강화 등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수질 정보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녹조 독소인 총마이크로시스틴 측정 결과를 조류경보 단계에 따라 주 1회에서 주 5회까지 공개하고 있는 데 이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지오스민과 2-MIB 측정 결과도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상 상황 발생 시에는 문자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안내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도 한층 강화한다. 분말활성탄과 입상활성탄 운영을 최적화하고 오존처리시설 가동을 강화하는 등 냄새물질 제거 능력을 높이는 한편, 유사 사례 발생에 대비한 시설 개선과 운영 매뉴얼 보완도 함께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낙동강 원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취수원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이 잦아지는 상황에 대비해 강변여과수 등 대체 수자원 확보를 적극 추진해 보다 안정적인 식수 공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수돗물 흙냄새는 낙동강 녹조 확산으로 냄새 유발물질인 지오스민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생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였던 지난 8일과 11일에는 각각 0.003㎍/L, 0.002㎍/L로 정수처리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으나, 흙냄새를 유발하는 남조류인 아나베나가 급증하면서 15일 0.019㎍/L, 18일에는 먹는물 감시항목 권고기준인 0.020㎍/L를 넘어선 0.043㎍/L가 검출됐다.
이에, 시는 활성탄 투입과 오존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했고, 그 결과 19일 저녁부터 기준치 이내로 안정화됐다. 이어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연속 검사에서는 지오스민이 모두 불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민원은 지난 18일 33건, 19일 27건 등 5일간 모두 66건이 접수됐다. 시는 지난 18일 저녁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경우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지만, 민원 발생 이후 시민 안내와 정보 제공이 충분히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강기윤 시장 당선인은 "수돗물은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녹조와 집중호우 등 워터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취수원 확보 방안을 적극 마련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정규용 상수도사업소장은 "상수원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는 냄새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