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향후 해제될 이란 동결자금의 사용처를 놓고 외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농업계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이란은 식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는 그들의 돈을 일부 가져다가 쓸 것이다. 밀과 대두, 옥수수를 많이 살 것이고 절차가 꽤 빨리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구매 규모가 꽤 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동결자금을 해제할 때 그 자금으로 미국 농산물을 사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농업계 인사들 앞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이면서 유가를 포함한 물가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농가를 달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플이된다.
하지만 이란은 자금이 해제되면 그 사용처는 자신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란의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동결 해제된 자금으로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5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미국은 유전자 변형 콩과 지켜지지 않는 약속, 그리고 헛소리만 수출할 뿐이다"면서 이같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