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낯설 것" 김용범, 李보고회서 '역대급 투자' 발표 예고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질문 받고는…
"'이게 진짜냐' 부터 시작해 논쟁 격화될 것"
"세계 1등, 2등 기업인데 (정부가) 쥐어짠다고 하지 않아"
"수도권, 젠트리피케이션 일어나…분산시켜야 한다"
관훈토론회서도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성 역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연합뉴스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와 관련해, 역대급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실장은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정부와 기업이 같이 노력해 만든 프로그램들을 설명하는 자리인데, 아마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아주 거대한 기가와트 단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를 건설하는 계획, 그리고 피지컬AI와 로봇까지 3대 분야"라며 "워낙 규모가 크니까, '이게 진짜냐'부터 시작해 논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자는 정부가 회사들을 쥐어짜서 만드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투자 주체가) 세계 1등, 2등 기업들이다. 쥐어짠다고 하는 기업들이 아니다"며 "지역별로 릴레이로 가서 보고대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민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김 실장이 지난 24일 관훈토론회에서 "논의가 거의 후반부에 와서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이 같이 지방에 대한 투자를 중요시하는 이유에 대해선 '젠트리피케이션'을 들어 설명했다.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싱가포르·홍콩 등에서도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고연봉자 이외에는 모두 밀려났는데, 수도권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래서(이런 현상 때문에) 브렉시트가 일어난 것"이라며 "분산시켜야 한다. 수도권 전체가 특정 천만명의 사람들만 사는 도시가 되고 보통 사람들이 발도 들일 엄두도 못 내는 것이 정상이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실장은 관훈토론회에서도 FAB(제조시설) 한 개를 짓기 위해선 7~8년이 걸리는데,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계획을 앞당겨야 하지만 수도권엔 땅·전력·용수 모두 부족하다며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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